부부는 닮아 간다. 자식도 마찬가지이다.예전에 선배들에게 들었던 말이다. 그때의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맞지 않는 이야기라 여겼고, 그냥 흘려들었다.내 삶에서 한 번도 증명된 적 없는 말이었기 때문이다.나는 아내와 전혀 닮지 않았다. 내 성격은 직설적이고 불같았고, 아내는 조용히 집안일과 내조를 해내는 사람이었다. 큰소리를 내거나 화를 내는 일도 거의 없었다. 우리는 분명 서로 반대였다.하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같은 시간을 버티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서로를 닮아가는 과정이었다.세월이 흐르며 변화는 분명해졌다. 내 성격은 누그러졌고, 불같던 기질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반대로 아내는 자신의 감정을 더 분명하게 드러내기 시작했고, 때로는 불같은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말투와 표정, 감정을 드러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