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나의 집. 바로 옆에 할머니가 운영하는 아주 작은 구멍가게가 있었다. 그 가게는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동네 아이들의 욕망과 기대가 모이는 작은 무대였다. 과자 몇 가지와 음료수, 기타 잡화를 취급하는 가게였고 특이한 건 달고나 과자를 만들어서 특히 내 또래 아이들이 달고나 과자 만드는 옆에 앉아 열심히 작업을 하곤 했다. 손은 끈적이고 얼굴은 연탄불 열기로 달아올랐지만, 누구도 자리를 뜨려 하지 않았다. 연탄불 위에 놓여진 쪽자에 설탕과 베이킹소다 약간을 넣고 녹기 시작하면 그것을 철판 위에 붓고 동그란 판으로 누르고 다시 원하는 형태의 별, 우산, 십자가 등의 틀을 찍고 나면 아이들은 그것을 받아서 작은 핀으로 형태를 만들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였지만 성공하기는 정말 어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