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하면서 참으로 우스운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처음엔 주제를 못 잡아 헤매었고, 주제가 생각날 때 잠깐 메모를 한다고 했다가 까먹는 날들이 부지기수였다. 어떤 날은 뭘 쓰겠다고 작정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하루에 3~4개의 글을 쓰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누워 있다가 문득 한 문장이 떠올랐다.‘이건 꼭 써야겠다’ 싶었지만, 몸을 일으키지 않고 그대로 잠들었다.그리고 다음 날 아침, 그 문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글은, 억지로 써서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차이를 반복해서 겪으면서, 글은 의지보다 상태에 더 가까운 것이라는 감각이 점점 또렷해졌다. 글은 의지가 아니라, 상태가 만든다.감성이 충만했을 때의 글쓰기는 꺼리낌 없이 써지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하루에 한 개의 글도 못 쓸 때가 훨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