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 3

나는 놀이였고, 너는 생존이었다

내가 장난으로 던진 돌이 개구리에게는 생존이라는 사실 어릴적 내 나이때 우리동네에선 놀이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공하나가지고 골목축구, 짬봉손야구, 바닥에 그려넣고 하는 오징어게임, 술래잡기 등 지금이야 추억의 놀이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최고의 놀이였음은 부인할 수 없다.그 시절의 놀이는 단순했고 선택지는 적었지만, 그만큼 몰입은 깊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따질 여유보다 함께 어울리는 것이 더 중요했던 시간이었다.동네 앞 마을은 양지마을이라고 해서 아직 개발이 덜 된 동네라 그런지 군데군데 논과 밭들이 많았다.논과 밭 사이를 뛰어다니던 풍경은 평화로웠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던 우리의 행동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아무도 멈추게 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저 반복했을 뿐이었다.그 동네에 가보면 어릴..

인생에세이 2026.04.09

나는 글을 쓰면서 달라졌다

오늘 집에서 쉬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글을 쓸만한 내용이 생각나서 글을 쓰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 순간 손주가 우는 바람에애를 보게 되었고 한 20분뒤 다시 글을 쓸려고 한 내용을 다시 불러 올려고 했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손주가 울던 그 짧은 순간,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랐던 문장들이 한순간에 흩어졌을 것이다. 붙잡지 못한 생각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사라진다.속으로 답답하고 미칠지경이다. 조금전 생각했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뭐로 생각을 해야 하나?이건 단순한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다. 떠오른 생각에는 유통기한이 있고, 그 시간을 넘기면 다시는 같은 형태로 돌아오지 않는다. 요즘 글을 쓸때 기준은 생각이 나면 바로 쓰거나 뒤에 쓸 것 같으면 제목이나 연상이 되는 단어들을 몇개 메모장에 기록을 해..

인생에세이 2026.04.09

당신은 관계를 지킬 것인가, 편리함을 택할 것인가

그룹소통의 변화다음카페는 오래전부터 단체 또는 그룹의 소통창으로 역할을 해왔다. 카페에서 그룹의 공지사항과 내용을 전달받고, 출석창에서 출석체크를 하고, 채팅창에서 대화를 나누며, 공유 자료를 올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는 사이버 공간이었다.그 시절 카페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야 들어갈 수 있는 일종의 ‘문턱’ 같은 곳이었다. 그 문턱은 불편함이 아니라 관계를 거르는 장치였고, 그 안에 들어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말과 행동에 책임을 얹게 되었다.초등학교 동창모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나 역시 아침 출근길마다 카페에 출석체크를 했고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공동체 의식을 가진 카페에서 우리는 서로 가상의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출석체크 한 줄에도 서로의 하루를 확..

인생에세이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