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딸아이가 결혼을 하고, 출산을 위해 집에 내려온 지 2주가 넘었다.아마도 일주일 안에는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안양에서 내려올 때 가져온 짐은, 출산 가방이라기보다 거의 이삿짐에 가까웠다.짐의 90퍼센트 이상이 태어날 아이를 위한 물건이었다. 조립식 아기 침대, 수유용 식탁 테이블, 기저귀 거치대, 이름조차 모르는 각종 육아 용품.하나하나를 정리하며 비로소 실감했다.아, 정말 아이가 태어나는구나.출산이 ‘준비’가 아닌 ‘프로젝트’처럼 느껴졌다. 나는 아이를 둘 키웠다.첫째는 아들, 둘째는 딸이다.딸이 결혼 후 출산을 앞두자,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인구는 그대로지만, 사회 전체에서는 이미 다른 현실이 되어 있었다. 요즘 젊은 세대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이 확연히 달라졌다.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