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회사를 그만둔 지 두 달이 다 되어 간다. 원래 계획대로 일은 진행되지 않았다. 35년 가까이 회사생활, 즉 남의 일을 하고 노동의 대가(월급)를 받는 생활을 청산했다.두 달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지만, 오랫동안 몸에 익어 있던 직장인의 리듬이 서서히 사라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기도 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 시간을 계산하던 습관은 남아 있지만, 이제는 그 시간을 어디에 써야 할지 스스로 정해야 한다. 그 순간부터 삶의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중간에 몇 번의 나의 일(사업)을 한다고 이리저리 헤매이다 가진 돈만 다 날리고 빈털터리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 돈을 모으기까지 무려 17년이 걸렸는데, 까먹는 데는 한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