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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을 버틴 사람보다 부러웠던 사람

37년을 버틴 사람보다 부러웠던 사람퇴직하고 나서야 알았다.한 회사에서 37년을 버틴다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나와 후배는 네 살 차이다. 내가 자동차회사에 재직할 때 생산직으로 입사한 그는, 2028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청춘의 꿈을 품고 들어선 첫 직장에서 정년을 맞이한다는 것.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안다.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더구나 자동차 공장은 주야 2교대다. 해가 뜰 때 자고, 해가 질 때 일어나는 삶이 수십 년 쌓인다. 몸이 버티고, 마음이 버티고, 가정이 버텨야 가능한 일이다. 그 세 가지를 모두 붙들고 37년을 걸어온 후배가, 나는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37년이라는 숫자는 생각보다 길다. 입사하던 해 태어난 아이가 중년이 되고, 공장의 풍경도 여러 번 바뀌는 ..

카테고리 없음 2026.06.09

내가 아는 길로 갈거야

익숙한 길의 함정당신은 지금 어느 길 위에 서 있는가.아는 길인가, 아니면 가야 할 길인가.어제 저녁, 자동차 시절 학교 후배 부부와 오랜만에 저녁 식사를 했다. 반가움은 안주가 되었고, 웃음은 자꾸 잔을 채웠다.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2년 뒤 정년퇴직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배의 이야기가 유난히 오래 귀에 남았다. 나이에 비해 늦은 도전일 수도 있었지만, 후배의 표정에는 불안보다 기대가 더 많이 담겨 있었다.식당 문을 나설 때는 이미 밤공기가 제법 차가워져 있었다. 주차장에는 드문드문 불빛만 남아 있었고, 방금 전까지 이어지던 웃음소리는 문 안에 남겨둔 채 우리는 차에 올랐다.자리를 털고 일어나 차에 올랐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내비게이션은 같은 길을 안내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