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을 버틴 사람보다 부러웠던 사람퇴직하고 나서야 알았다.한 회사에서 37년을 버틴다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나와 후배는 네 살 차이다. 내가 자동차회사에 재직할 때 생산직으로 입사한 그는, 2028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청춘의 꿈을 품고 들어선 첫 직장에서 정년을 맞이한다는 것.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안다.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더구나 자동차 공장은 주야 2교대다. 해가 뜰 때 자고, 해가 질 때 일어나는 삶이 수십 년 쌓인다. 몸이 버티고, 마음이 버티고, 가정이 버텨야 가능한 일이다. 그 세 가지를 모두 붙들고 37년을 걸어온 후배가, 나는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37년이라는 숫자는 생각보다 길다. 입사하던 해 태어난 아이가 중년이 되고, 공장의 풍경도 여러 번 바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