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오백만 원.누군가에게는 새 얼굴을 사는 값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값이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밤, 나는 뜻밖의 질문 하나를 떠안고 집으로 돌아왔다.얼굴은 고칠 수 있다지만, 마음은 어떨까.3주 만에 캠핑장을 찾았다.여행으로 2주를 비우고 돌아온 캠핑장은 평소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지만, 내 마음은 달랐다. 흐트러졌던 생활의 리듬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은 하나같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여행 잘 다녀오셨어요?”“네,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누군가가 나의 일상을 기다려 주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웠다.오후 2시쯤 뒤늦게 도착한 지인 부부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이번 여행에서 있었던 작은 해프닝이 떠올랐다.아내가 공항 입국심..